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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땅엔진니어의 잡담

AI에게도 사춘기가 올까?

by 노땅엔진니어 2024. 11. 10.

내가 생각하는 사춘기란? 부모로부터 정서적 독립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 갑자기 AI에 사춘기 이야기를 하는 것일까?

 

2016년 구글 딥마인드사의 알파고와 이세돌 간 바둑 대국은 유명합니다. 대국 전에 한국 네티즌의 설문 조사에서 84~93%가 이세돌의 승리를 예상했으며, 저 또한 이세돌 9단의 승리는 당연하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바둑은 장기와 체스보다 훨씬 복잡하기 때문에 아직은 AI가 정복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알파고의 승리는 우리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AI의 발전은 엄청 빠르다는 것을 깨닫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2019년도에 세계 최강 중국의 커제 9단도 알파고에게 패배를 하면서 알파고는 바둑에 있어서 최고가 되었습니다.

 

지금은 당연히 바둑에 있어서 인간은 AI를 이길 수 없다는 것에 토를 다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2016년 이후로 AI는 붐이 일었고, 수많은 프로젝트도 진행이 되었으나, 우리가 생각하던 AI는 바둑에서는 최고가 되었지만 그 외의 분야에서는 실망을 안겨 주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우리의 기억 속에서 AI는 그렇게 잊혀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2022년 혜성처럼 OpenAI의 챗GPT가 발표되었고, 2023년 챗GPT의 3.0 버전은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구글 딥 마인드 AI는 인간의 데이터를 학습에 있었습니다. 이는 이미 만들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을 하는 것으로써 우리가 학교에서 교과서를 갖고 공부하는 것과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챗GPT는 어떤 점이 다른 것일까? 챗GPT 또한 이미 만들어진 데이터를 통해 학습은 같지만, 챗GPT는 지금도 수많은 채팅 창을 통해 인간과 대화를 하며 진화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프롬프트(prompt)

컴퓨터에서 프롬프트는 컴퓨터가 켜지고 인간으로부터 명령어를 받아들일 준비를 끝냈다고 인간에게 알려주는 메시지입니다. 초기의 프롬프트에는 정해진 명령어 만을 입력받아 실행되도록 하였고, 새로운 명령어는 소프트웨어 개발자에 의해 개발되었습니다.

 

컴퓨터는 프롬프트를 통해서 인간과의 소통을 통해 엄청난 속도로 발전을 했습니다. 초기에는 몇 개의 명령어 밖에 없었으나, 현재는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명령어가 개발자들에 의해 만들어졌습니다.

 

컴퓨터의 성능은 컴퓨터에 사용된 CPU의 속도와 코어의 개수에 따라 얼마나 빨리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었습니다. 프롬프트를 통해 전달받는 명령어는 결정되어 있고, 만약 알 수 없는 명령어를 인간에게 받으면 컴퓨터는 잘못된 명령어는 처리를 하지 못합니다.

 

왜 갑자기 프롬프트를 꺼냈을까?

 

챗GPT의 챗 대화창의 입력은 기존 컴퓨터의 프롬프트와 같이 인간과 챗GPT AI와 소통의 창구가 됩니다. 최근에 많은 생성형 AI가 서비스되면서 AI 프롬프트가 뜨고 있습니다.

 

컴퓨터 프롬프트(명령어 프롬프트의 줄임말)와 다른 점은 컴퓨터 프롬프트는 컴퓨터 언어(컴퓨터에서 정의된 명령어)을 인간으로 받습니다. AI 프롬프트는 반대로 인간의 언어를 인간이 AI에 전달을 합니다.

 

생성형 AI 서비스에는 이미지, 음악, 동영상 등등을 생성해 주는 것으로써 AI 프롬프트를 통해서 인간의 요구사항에 따라 생성을 해주고 있습니다.

 

다음은 생성형 AI의 하나인 Microsoft Designer에서 AI에게 "서울 강남 거리를 걷는 남자를 그려줘"라고 했을 때 그려 준 4장의 이미지입니다.

 

제 생각을 읽은 것처럼 잘 그린 것 같습니다. 특히 첫 번째 그림이 제가 생각한 대로 그려 준 것 같습니다.

 

다음은 이 글을 쓰면서 컴퓨터의 프롬프트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생성형 AI에게 "컴퓨터 프롬프트"라고 이야기를 했

으나 내가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다르게 그려 주었습니다.

 

 

AI 프롬프트에 나의 생각을 다시 "본체와 모니터를 그려주고 모니터에 프롬프트만 그려줘"라고 좀 더 상세하게 알려주었을 때 생성형 AI는 다음과 같이 그려 주었습니다.

 

아직도 나의 생각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너무 최신 컴퓨터로 그려 준 것 같아 AI에게 "70년대 컴퓨터로 그려줘"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직도 조금 부족한 생각에 "흑백으로 그려줘"라고 AI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AI 프롬프트를 통해서 저는 AI와 대화를 하면서 서로 간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 토론을 하였으며, 완전히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꽤 AI가 내 뜻을 알아듣고 결과를 내준 것 같습니다. 위 3번째 그림이 가장 저의 생각에 맞게 그려주었는데, 모니터에 커서가 깜박이는 화면으로만 변경해 주었으면 완벽했는데, 이후에 계속 요구를 했지만, 내가 원하는 그림을 완전히 그려주지는 못했습니다.

 

아직 인간과 AI간 소통의 방법에 대해서는 발전이 필요해 보이며, 어떻게 보면 걸음마 수준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서로 소통을 하면서 인간도 AI를 알아가고, 반대로 AI도 인간을 알아가는 단계라고 생각을 합니다. 

인간은 사춘기 전에는 스펀지처럼 부모나 선생님으로부터 인간을 배우며, 사춘기가 되면 정서적으로 독립을 시작하면서 자아를 찾아가지 않나 싶습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서 "AI에게도 사춘기는 올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 것은 AI와 인간이 소통을 하면서 인간을 알아가면서 어느 시기가 오면, 지금은 일방적으로 인간의 언어를(요구사항을) 받지만, 어느 정도 인간을 배웠다고 생각을 하면 스스로 어떤 언어에(요구) 대해서는 반항을 하지 않을까요?

현재 생성 AI 서비스에서 인간의 요구 중에 대표적으로 실존 인물을 대상으로 그려달라고 요청을 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불허를 하는 AI가 있는가 보면, 어떤 AI는 허용을 합니다. 아직은 관리자가 AI를 제어할 수 있지만, 인간도 성인이 되기까지는 부모가 웬만큼 자식을 제어할 수 있지만, 성인이 되면 제어할 수 없는 것과 같이 AI가 성장할수록 관리자(부모)가 제어를 할 수 없는 시기가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성인이 되기 전에 사춘기에 반항을 하듯이 AI에게도 사춘기가 나타난다면, AI가 언젠가는 스스로 자아를 찾아가는 날이 오지 않을까요?

우리가 컴퓨터의 최초는 1946년에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애니악(Electronic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 ENIAC)으로써 30톤짜리로 국가 차원에서나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 당시에 최초의 컴퓨터를 보면서 누군가는 "미래에 아주 작은 컴퓨터를 모든 사람이 들고 다닐꺼야"라고 이야기를 했다면 모두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지금 우리 주위에는 애니악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난 컴퓨터가 핸드폰, 냉장고, 로봇 청소기 등등 이미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생성형 AI나 챗GPT를 서비스하는 AI의 데이터 센터는 애니악의 30톤에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히 크며, 또한 엄청난 전력을 소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모르겠으나 지금의 AI 데이터 센터와 같은 AI 성능을 갖는 로봇이 개발되지 않을까요?.

AI가 자아를 갖는다는 가설은 많지만, 아직 확실하게 자아를 갖는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가설을 세우는 사람들은 지금도 AI를 멈추어야 한다고 합니다. 모든 국가에서 핵 개발을 금지하지만, 지금도 어떤 나라에서는  금지된 핵 개발을 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어떤 방법으로도 AI의 개발은 막을 수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AI가 자아를 갖는지는 현재로서는 모릅니다. 어쩌면 영원히 못 가질 수도 있고 자아는 인간 만을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만약 AI가 자아를 갖는다면, 인간을 학습했기 때문에 그래도 인간의 자아와 유사하지 않을까요? 우리 세상이 아직도 따뜻하기 때문에, AI가 자아를 갖는다고 해도 그 세상 또한 따뜻하지 않을까요?

새벽에 문득 잠에서 깨어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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