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9시 반 예정된 근전도 검사를 기다리는 데 연락이 없다. 간호사실에 문의하니 오늘이 아니고 내일 9시 반이란다. 내일이 수술인데?
대체 내일이 수술인데? 수술은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습니다.
오후 5시에서 7시 사이에 수술 설명과 수술 동의서를 받아야 하므로 이번 보호자 동의는 둘째 딸이 하기로 했습니다. 오후 늦게 와도 되는데 오전 일찍 병원에 왔습니다.
수술 전날에 검사도 없고 하루가 더디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7시 근처에 레지던트 선생님이 올라왔고, 수술 설명을 합니다. 이미 주치의 선생님과 수술에 관해 이야기했었기에 어떤 수술을 받는지는 알았는데, 나사 개수가 8개에서 나사 10개로 늘었습니다. 추가된 2개 나사는 나중에 제가 잘못 이해했다는 것을 수술 후 설명에서 알게 되었습니다.
둘째 딸을 보내고 혼자 잠을 청했지만, 잠은 오지 않고, 수술 이후 삶이 궁금해졌습니다. 나의 선배가 있었다면 짐작이 되겠지만, 그런 선배를 찾지 못했기에, 부질없는 생각이란 것을 바로 깨닫게 됩니다.
내일 수술은 첫 타임 오전 7시에 잡혔기에, 수술이 쉽지 않다는 것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졌습니다.
레지던트 선생님은 내일 수술은 대략 6시간 정도를 이야기했으나, 그동안의 경험으로 보면 8시간 이상의 힘든 수술이 될 것 같다는 예상이 듭니다.
이 병을 앓은 지 10년 차에 5번의 수술 경험은 내 삶에서 많은 것을 놓는 연습이 된 것 같습니다.
처음 몇 번의 수술 전날의 마음은 항상 심란했었고, 도망가고 싶었고,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6번째 수술이 되어서야 이제는 많은 것을 놓아서 그런지 덤덤하게 그 밤을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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