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새벽에 가슴 아래로 전체가 움직일 수 없다. 꿈인지? 현실인지? 혼란스럽다.
마비가 되면 어떻게 되지? 통증과 정신적 불안 공포가 다가옵니다.
밤새 잠을 잔 건지? 계속 맞은 진통제 때문인지? 정신이 몽롱합니다
갈비뼈와 내 배에 감각이 없다. 그저 수술받은 척추뼈에 통증만 느껴진다.
병실에는 이미 형광등이 켜졌고, 통증은 그대로이고, 여전히 머리는 빠개진다. 어제와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또다시 갑자기 속이 뒤집어지고 메스껍다. 분명 어제 무통 주사를 막았는데, 왤까?
새벽에 교대한 간호사가 막은 무통 주사를 풀었나 봅니다.
간호사를 호출해서 무통 주사를 떼 달라고 요청했고, 무통 주사를 떼고 나니 속은 진정되었습니다.
아침밥이 나왔고, 먹는 것이 어제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이미 난 경험했습니다. 입맛 없다고 밥을 건너뛰면 더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나는 알기에 죽기 살기로 밥알을 입안에서 씹었습니다.
일어나고 싶었지만, 몸이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5번 수술에서 수술 2일 차에 소변줄을 달고 있었던 적은 없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상처 소독하러 온 레지던트 선생님이 눈에 들어옵니다.
머리가 너무 빠개지는 것처럼 아프다고 이야기하니,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뇌척수액이 많이 샜다 하며, 일, 이 주는 어쩔 수 없을 것이라 합니다.
각오했던 일이었지만, 이론과 현실이 다르듯, 이미 여러 번 경험했기에,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우리는 망각의 동물이 아니던가? 역시나 힘들었습니다.
한편으론 뇌척수액 누출에 의한 열과 염증을 걱정했었는데, 다행스럽게 열과 염증은 없었고, 수술 부위가 붓지 않았습니다.
소변줄을 떼고 싶었지만, 간호사는 병동 2바퀴를 돌기 전까지는 안 된다고 합니다.
수술 때 신었던 압박 스타킹은 내 다리를 옥죄어 다리를 움직이는 게 더 힘들었습니다.
간호사는 압박 스타킹도 병동 2바퀴를 돌기 전까지는 안 된다고 합니다.
머리 빠개지는 통증이 소변줄의 불편함과 다리를 옥죔을 상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수술 2일 차도 어떤 정신으로 버텼는지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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